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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독서 챌린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방법

by 알쓸정보엄마 2025. 6. 21.

책 읽어야지.
수없이 말해도 아이는 책보다 TV, 게임, 스마트폰을 먼저 찾습니다.
억지로 읽히려 해도, 한두 페이지 읽고는 덮어버리는 일이 반복됐던 우리 아이.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작은 챌린지 하나로 아이가 자발적으로 책을 찾기 시작했어요.
스스로 책장을 넘기고, 읽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웃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억지로가 아닌, 진짜 즐기는 독서
오늘은 책을 멀리하던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여름방학 독서 챌린지 실천기를 소개합니다.

여름방학 독서 챌린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방법

1. 하루 한 권 말고, 하루 한 줄부터 작은 성공 경험이 만든 독서 루틴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하루 한 권 읽자는 제안은 실패하기 딱 좋은 방법입니다.
책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시작’ 자체가 큰 벽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여름방학엔 단 하나의 규칙만 정했어요.
하루에 책에서 마음에 드는 한 줄만 찾기.

읽는 분량은 상관없고, 그림책도 좋고, 짧은 동화책도 OK.
단, ‘내가 좋다고 느낀 한 줄’을 노트에 적기만 하면 성공이에요.
예를 들어 이런 식이었죠:

꽃도 말을 할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용기가 난다는 건 무서워도 해보는 거야

친구는 나를 웃게 해주는 마법사 같아

이 작은 챌린지는 아이에게 책이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주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1쪽만 읽고 멈췄고, 어떤 날은 그 한 줄을 찾겠다고 10쪽, 20쪽씩 읽는 날도 생겼어요.
성공했다는 기분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읽는 재미’뿐 아니라,
‘읽고 나만의 문장을 찾는 즐거움’에 빠져들었습니다.

한 줄을 적는 노트는 스스로 꾸미도록 했어요.
예쁜 스티커, 색연필, 반짝이 펜. 이 노트는 어느새 ‘나만의 책’이자 자존감을 심어주는 기록장이 되었죠.

2. 독서는 혼자 하는 게 아니었어요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힘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혼자 하는 활동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혼자 읽고, 혼자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책과의 거리를 멀게 만들죠.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엔, 하루 10분 ‘함께 읽기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자기 전, 혹은 아침에 간단한 동화책을 아이와 나눠 읽었어요.
제가 읽는 부분, 아이가 읽는 부분을 번갈아 읽는 식으로요.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간단한 질문을 나누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야

너라면 이 주인공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이야기 끝이 다른 방향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이런 질문은 정답이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이도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책 속 세계를 한 번 더 음미하게 되더라고요.

때론 책을 완독하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한 장면만 읽고도 대화가 깊어지면, 그게 바로 독서의 본질이니까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책이 사람을 연결해주는 도구’라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책 읽는 시간은 점점 ‘즐거운 시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 목표 없는 독서는 지루해요 독서 미션 카드로 동기 부여!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심어주려면, 그 과정에 작은 목표와 보상을 함께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독서 미션 카드’였습니다.

미션 카드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어요:

동물 주인공이 나오는 책 읽기

그림 없는 책에 도전하기

나보다 나이 많은 주인공 책 읽기

책 속 인물 인터뷰 만들어보기

제목만 보고 책 내용 상상해보기

책 한 권을 광고 포스터로 표현해보기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별 스티커를 붙이고,
5개를 모으면 아이가 정한 소소한 보상을 제공했어요. (좋아하는 간식, 영화 보기, 미니 마트 탐방 등)

미션은 ‘재미 중심’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아이가 의무감보다 놀이처럼 받아들였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와 난이도의 책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특히 “광고 포스터 만들기” 미션은 아이가 책 속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이해력과 표현력이 자라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독서 챌린지는 ‘한 권 많이 읽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해보기’를 목표로 했기에
아이의 책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친근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진짜 방법
책을 읽게 하려면 읽는 습관을 강요하기보다, 읽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리 아이가 이번 여름방학에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책 읽기를 놀이처럼 접근했고
함께 공감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소소한 성취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건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창구가 됩니다.

부모가 먼저 관심을 갖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이번 여름방학, 책을 통해 우리 아이 마음에 ‘읽는 즐거움’이라는 씨앗을 심어주는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