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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사람입니다 시어머니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by dearlog84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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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동시에 가족’이 되었다고 해서, 감정까지 단숨에 가까워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고부관계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만나 생기는 불편함이 많은 관계입니다. 시어머니는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이 며느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고, 며느리는 예의를 지키는 동시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며느리도 감정을 가진 한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갈등의 많은 부분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시어머니가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더 따뜻한 고부관계를 위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며느리도 사람입니다 시어머니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1.  내 딸처럼 대하는 것이 며느리를 편하게 하지 않는다


많은 시어머니들이 나는 며느리를 내 딸처럼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겉으로는 매우 따뜻한 말처럼 들리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일까요? 딸은 자라면서 엄마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아온 존재입니다. 서로의 취향, 성격, 감정 표현 방식까지 공유해왔기에 오해가 생기더라도 금방 풀 수 있습니다. 반면 며느리는 갑작스럽게 가족이 된 존재입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아직은 심리적 거리와 조심스러움이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딸처럼 대해줄게라는 말은 사실상 너도 나에게 익숙하게 행동하라는 무언의 기대를 내포합니다. 며느리는 딸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텐데, 왜 나를 이해 못 하지라는 시어머니의 무의식적 비교 속에 놓이게 되고, 더 큰 압박을 받게 됩니다.

진정한 배려는 딸처럼이 아니라, 당신만의 존재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딸이 아니며, 비교 대상도 아닙니다. 처음 만난 어른과 신중하게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시어머니가 나는 딸 같아서 그런 거야라고 말하기보다 아직은 조심스럽지 천천히 편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면, 며느리는 그 진심에 더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2.  알아서 하겠지는 방임이 아니라 갈등의 시작이다


많은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합니다. 나는 며느리 일에 관여 안 해, 알아서 하겠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마음 한편에는 며느리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 서운함이 쌓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간섭 선언이 대화를 차단하는 벽이 된다는 점입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진짜 감정을 알지 못한 채 불편한 기류를 느끼고, 오해가 쌓이게 됩니다. 또 시어머니가 말없이 불만을 쌓아두면, 어느 날 폭발처럼 감정이 터져 서로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아서 하겠지는 때로는 책임 회피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가족 간에도 건강한 피드백과 감정 공유는 꼭 필요합니다. 단, 그 방식이 중요하죠. 지적보다는 제안, 평가보다는 공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며느리가 아기 이유식을 만들며 고민하고 있을 때, 예전엔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다르겠지라는 말 한마디는 며느리에게 정보를 주되 간섭으로 느껴지지 않게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서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결국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침묵이 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완전히 자유롭게 놔두는 것보다, 적당한 거리에서 따뜻하게 관찰하고 가볍게 소통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며느리에게 가장 큰 안정감을 줍니다.

 

3. 며느리의 감정 노동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결혼 이후, 많은 며느리들이 이중의 감정 노동에 시달립니다. 가정을 꾸리는 책임 외에도, 시댁에서의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기 위해 웃고, 참으며, 말조심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 노동은 시간이 갈수록 피로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결국 갈등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시어머니는 나는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데, 언제 한 번 뭐라고 했다고 저렇게 피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며느리는 작은 말, 표정, 분위기 하나에도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점점 쌓여 이 관계가 불편하다는 인식으로 자리 잡습니다.

예를 들어, 명절에 며느리가 일하고 있을 때 내가 다 했으니 좀 도와라고 말하면 며느리는 즉시 움직입니다. 그러나 고맙다는 말 없이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돼라는 말이 돌아오면, 그 순간 며느리는 노력은 인정받지 못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감사 표현,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생 많았지, 바쁜데 와줘서 고마워라는 말은 며느리에게 내가 존중받고 있구나라는 신뢰감을 줍니다.

감정 노동은 보이지 않기에 더 쉽게 외면당하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따뜻한 감정 표현을 자주 해주고, 고마움을 당연시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다면, 며느리는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시댁을 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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